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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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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저를 당신 사랑으로 가득 채우시어,
    오늘 하루 저를 침묵하게 하소서.

    저를 세상의 욕망 앞에 침묵하게 하시고,
    타인의 욕망 앞에 침묵하게 하소서.

    세상의 상처와 고난 앞에 침묵하게 하시고,
    저의 부족함과 나약함에 침묵하게 하시며,
    형제들의 부족함과 나약함에 침묵하게 하소서.

    형제들의 드높여짐에 침묵하게 하시고,
    저 자신을 드높이려는 욕망에 침묵하게 하시며,
    형제들의 비난과 도전 앞에 침묵하게 하소서.

    제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침묵하게 하시고,
    제게 주어진 낯섦과 불편 앞에 침묵하게 하시며,
    제 부질없는 감정에 침묵하고
    제 영혼의 침묵을 통해 부질없는 말들을 삼가게 하소서.

    주님, 저로 하여금 오늘 하루,
    당신 앞에 침묵하고 세상의 욕망 앞에 침묵하며,
    당신의 현존 앞에 겸손되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

  • 침묵의 기도 해설

    수도생활을 하며 침묵이 얼마나 큰 덕목인가를 깨닫습니다. 우리는 침묵하지 못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마음에 지니고 살아갑니까!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겸손입니다.

    주님, 저를 당신 사랑으로 가득 채우시어,
    오늘 하루 저를 침묵하게 하소서.

    내 안에 주님의 사랑이 가득할 때, 비로소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변하기 쉬운 세상의 상대적 평화가 아닌, 절대적 평화입니다.

    저를 세상의 욕망 앞에 침묵하게 하시고,
    타인의 욕망 앞에 침묵하게 하소서.

    우리는 세상 욕망에 얼마나 흩으러진 마음으로 살아가는가! 또한 나와 같이 욕망으로 흩으러진 형제들의 나약함을 비난하지 않는 은총을 청합니다.

    세상의 상처와 고난 앞에 침묵하게 하시고,
    저의 부족함과 나약함에 침묵하게 하시며,
    형제들의 부족함과 나약함에 침묵하게 하소서.

    세상의 십자가를 불평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십자가의 가치를 마음에 새깁니다. 나의 나약한 모습이나 보잘 것 없는 모습을 불평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청해봅니다. 그리고 나와같이 부족하고 나약한 형제들을 비난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형제들의 드높여짐에 침묵하게 하시고,
    저 자신을 드높이려는 욕망에 침묵하게 하시며,
    형제들의 비난과 도전 앞에 침묵하게 하소서.

    나 자신을 드러내려 애쓰지 않고, 형제들의 성공을 시기하지 않도록 은총을 청해봅니다. 주님께서 집을 지어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듯이(시편 127,1), 형제들의 성공 또한 모두 하느님의 뜻하심과 계획입니다. 형제들의 비난과 도전 앞에 침묵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자신이 특별하지도 잘나지도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제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침묵하게 하시고,
    제게 주어진 낯섦과 불편 앞에 침묵하게 하시며,
    제 부질없는 감정에 침묵하고
    제 영혼의 침묵을 통해 부질없는 말들을 삼가게 하소서.

    순명은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지는 환경과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낯섦과 불편함을 불평없이 받아들이며,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육화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본질적이지 않은 피상적인 감정에 평화를 잃고 얼마나 많은 말들을 헛되이 하고 있습니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말들을 삼가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해봅니다.

    주님, 저로 하여금 오늘 하루,
    당신 앞에 침묵하고 세상의 욕망 앞에 침묵하며,
    당신의 현존 앞에 겸손되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

    주님께 내 말을 하기 보다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세상의 부질 없는 욕망에 휘잡히지 않고 그분 안에 겸손되이 머물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침묵은 겸손입니다.

    written by 雨桮 rain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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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기도 네트워크(기도의 사도직)

는 1844년 프랑스 예수회 신학교에서 시작되었으며 1890년 레오 13세는 기도의 사도직을 교황청으로 편입하여 현재는 98개국 3천 5백만명의 신자들이 함께 하고 있는 교황청 소속 기관입니다. 회원들은 매일 아침 그날 하루의 일상을 예수성심께 봉헌하고 교황님의 매월 기도지향을 전 세계 신자들과 함께 기도드리며, 일상을 그리스도의 사도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평범한 일상의 삶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찾는(Finding God in our ordinary life) 일상과 신앙을 통합하는 평신도 영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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