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성체운동 Eucharistic Youth Movement 6)


“우리는 젊다. 우리는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으로부터 오는 젊음의 기쁨을 세상에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이기심 없는 사랑을 추구하고, 희망을 가지고 역사를 바라보며, 예수님의 사명을 위해 움직이고 행동한다.”






6) 청소년성체운동 100주년 기념 문서 Ⅰ,Ⅱ(2015)를 중심으로 편집


1) ‘청소년성체운동’ 개요


청소년성체운동 EYM은 ‘기도의 사도직’ 청소년 모임으로,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님과 인격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세상과 인류를 향한 예수님의 사명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청소년 양성 프로그램이다.

 (a) 그리스도인 양성을 위한 국제적인 모임

EYM은 청소년들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양성하기 위한 국제적인 모임으로,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양식으로 청소년들을 초대한다.

2021년 현재 EYM은 5대륙 56개국 1,112,000명의 회원들이 있으며, 청소년들이 그리스도인으로 단계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 행동양식을 제시하는 국제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b) EYM의 핵심, 예수님과의 우정

EYM은 성체성사를 통해 그분과 우정을 쌓고, 성경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교회와 함께 그리스도의 사명에 협력한다. 따라서 EYM은 예수님의 사명과 함께하며 그분과의 젊고 깊은 우정을 회원들 안에서 찾아간다.

EYM은 젊은이들에게 모임, 봉사활동, 전례, 성가, 예수님의 영으로 식별하는 방법, 그들의 성장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와 같은 여러 주제에 관한 토론 등의 활동을 지원한다.

 (c) EYM 활동의 5가지 유형

그동안 EYM은 지역별로 다양하게 적용되어왔다. 현재 각 지역에서의 활동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유형들이 있다.

 - 식별의 중요성을 강조
 -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양식을 따르도록 초대
 - 성체성사의 삶을 살아가도록 초대(성체성사에 대한 이해)
 - 성체 십자군으로서 성체에 대한 공경과 전례를 강조
 - 예수성심께 대한 헌신과 매월 교황님 기도지향을 강조

“우리는 젊다. 우리는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으로부터 오는 젊음의 기쁨을 세상에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이기심 없는 사랑을 추구하고, 희망을 가지고 역사를 바라보며, 예수님의 사명을 위해 움직이고 행동한다.” - 남아메리카 EYM 지침서에서


2) ‘청소년성체운동’ 역사


 (a) 탄생

1865년 보르도(Bordeaux)에 위치한 티볼리(Tivoli) 대학의 영적 지도신부였던 레오나도 크로스(Leonado Cros)는 ‘교황군(Papal Militia)’을 설립하였다. 같은 해 가리발디(Garibaldi) 독립군의 위협을 느낀 교황 비오 9세가 자신을 도울 청소년 및 성인 가톨릭 남자들을 소집하였는데, 여기서 교황군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 당시 많은 학생들이 이에 동참하기를 원했지만 입대할 때까지의 시간을 차분히 기다릴 수 없었다. 그들의 성급함을 잠재우기 위해 크로스 신부는 기도의 사도직을 창설한 고트를레 신부의 생각에 착안하여 청소년들에게 기도와 침묵의 시간 그리고 희생과 영성체를 통해 그들만의 방법으로 교황의 군인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생각은 빠르게 프랑스, 벨기에, 캐나다, 영국의 학교와 가정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확산되었다.

1870년 고트를레 신부의 후계자인 라미에르(Henri Ramiere) 신부는 교황 비오 9세에게 이 교황의 군대에 축복을 내려주시길 청하면서, 이 군대는 교황청의 입장을 수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고유한 무기인 영성체와 함께 자신들의 학업을 봉헌하고자 하는 그리스도교 청소년들의 모임으로, ‘기도의 사도직’의 한 부분임을 보고하였다. 그리고 1881년 릴(Lille)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에서는 ‘기도의 사도직’을 영원한 ‘성체성사의 십자군’이라 천명하였다. 바로 이 시기에 12살이던 리지외의 소화 데레사 성녀도 있었다.

 (b) 성체성사 십자군 Eucharistic Crusade

1910년 신자들의 성사 생활을 강화하기 위해 자주 성체를 영하고 조기에 첫영성체를 하도록 하는 비오 10세의 교령이 발표되었다. 당시 유럽을 중심으로 1차 세계대전의 위협이 있었기에 기도의 사도직에서는 어린이들의 영성체와 평화를 위한 기도를 강조하고 있었다. 1914년 루르드에서 열린 세계 성체대회에 고무되어 여러 단체가 생겼는데, 이들 중 많은 수가 기도의 사도직에 편입되었다. 이때 ‘성체성사 십자군’(Eucharistic Crusade)이 등장하였고 이 단체 역시 점차 기도의 사도직에 편입되었다.

성체성사 십자군의 신조는 ‘기도하라, 소통하라, 희생하라, 사도가 되어라!’였다. 이후 여러 나라로 전해지면서 지역 주교들은 성체성사 십자군을 청소년을 위한 공식 프로그램으로 채택하고 국가별, 교구별로 지도사제를 임명하였다. 비오 11세는 이를 가톨릭교회의 활동을 준비하는 기초과정으로 언급하시면서, 성체성사 십자군에 대한 책임을 예수회 총장에게 위임하였다.

 (c) 성체운동

1960년 요한 23세는 ‘십자군’ 대신 ‘성체운동’(Eucharistic Movement)이라는 표현을 권고하였고, 이에 1962년 프랑스의 추기경들과 주교들은 이 단체를 ‘청소년성체운동’(Eucharistic Youth Movement)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명칭만의 변화가 아니라, 이 모임에 고유한 특징을 부여하고자 하는 새로운 변화였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이 모임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단계별로 구체적인 교육 목표와 방법을 제시하며 단계별 명칭을 부여하였다는 점이다. 이에 이탈리아, 스페인, 칠레, 아르헨티나, 마다가스카르 등과 같은 나라에서는 각 나라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맞춰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였다.


3) ‘청소년성체운동’ 영성


‘기도의 사도직’ 청소년 모임인 EYM의 영성은 성체성사의 영성이다. 이는 또한 이냐시오 영성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세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a) EYM의 핵심은 예수님과의 우정이다.

그것은 엠마오의 제자들을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처럼, 복음과 성체성사 그리고 사명이다. 이는 또한 마음의 길(Way of the Heart)의 원천이기도 하다. 따라서 EYM은 '복음, 성체성사, 교회의 사명'이라는 세 가지를 토대로 하여, 기도의 체험 안에서 그리스도교적 자각을 지닌 공동체를 형성한다.

 -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묵상하기(복음)
 - 성체성사 안에서 체험한 그분과의 우정을 지니고 살아가기
 - 교회를 통해, 예수님의 삶과 사명에 함께하며 하느님 나라의 정의를 추구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과 친밀한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초대하신다. 일상의 기도, 양성 프로그램, 모임과 같은 청소년성체운동의 다양한 활동들은 그분과 우정을 쌓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b) EYM은 성체성사의 모범을 따라 그분과의 우정을 살아가는 것이다.

성체성사는 우리가 주일에 참여하는 미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영적 양식이며, '성체성사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초대이다. 또한 그것은 제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양식을 따르라는 초대이다. 성체성사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행동과 말씀을 더욱 깊이 이해하여야 한다.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는 빵과 포도주를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하도록 성부께 청한다. 동시에 그리스도의 현존 안에 모인 우리가 세상을 위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변화시켜달라고 청한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이 예수성심을 닮을 수 있기를 청하면서, 성령을 통해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린다.

 (c) EYM은 하느님 나라의 정의를 위해 봉사함으로써, 예수님의 삶과 그분의 사명을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 인류의 도전과 교회의 사명
 - 일상에서 성체성사적 삶을 살아감
 - 타인을 위한 삶(Man for others)

예수님처럼 산다는 것은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함께 연대하여 정의를 위해 일하며, 그리스도의 사명에 동참한다는 의미이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멀리 갈 필요가 없다. 가정, 이웃, 학교, 본당 안에 우리의 사명이 있고, 그곳이 우리가 있어야 할 최전선이다.